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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zone 98 0G2 사용후기 (장문주의) tgia 2019-06-28 16:35:09

내가 이 Ezone98 을 접하기 까지는 나름 약간의 스토리가 있었다.

먼저 본인 테니스 인생 소개를 좀 하자면...

테니스 라켓을 처음 잡은지 30년차, 1~2년 마다 한번 이상은 라켓을 바꿨던 것 같고한창 호기심 왕성하던 라켓병 시절에는 각종 라켓과 스트링을 일주일에도 두세 차례씩 바꿔가며 실험해 보곤 했었다.

그러다가 2012년부터 5년 동안은 Babolat 의 에어로드라이브 (퓨어 에어로 출시 전까지에 정착했다가 2년 전부터 Dunlop사의 Force 98을 주력 라켓으로 사용하고 있다.

사실 에어로드라이브를 사용했던 이유는 마음에 쏙 들었기 때문이라기 보다 라켓병 말기에 도달해 더 이상 흥미 있는 라켓을 찾는 열정이 식었기 때문이라고 하는 것이 맞는 듯하다이 라켓의 장점인 스핀력은 과한 면이 있고원하는 직진성향의 빨랫줄 타구는 일찌감치 포기해야 했기 때문에 발리가 편하니...’ 하는 맘으로 그냥 80%의 만족도에 타협했다고나 할까?

그러다가 결정적으로, 2015년 겨울계속해서 강타를 구사하던 중 몸에 무리가 와 손목과 팔꿈치 수술을 하고 근본원인으로 밝혀진 척추 교정치료를 받으며 테니스를 그만두라는 의사의 테니스 사망선고를 받고나니 동호인들이 너무나 당연시 여기는 관절 부상이 실은 몸에 무리가 가는 잘못된 스윙방법 때문이라는 결론에 도달스윙체계를 전반적으로 뜯어고치는 계기가 되었다.

이때가 2016년 여름... 스윙체계를 바꾸니 자연스럽게 내 스윙에 맞는 라켓을 찾게 되었고

여러 가지 연구 결과와 통계일부 플레이어들의 경험치를 종합해서 내가 원하는 라켓 스펙을 정리하게 되었다.

그때 결론적으로 정리한 라켓 스펙은 대략 다음과 같다.

 

100빵에서 97~98빵 라켓으로 바꾼다.

무게는 Unstrung 305~315 그램

밸런스 310~315mm

오픈패턴 (16X19)

꼭 인기 브랜드나 모델이 아니더라도 위 스펙에 해당하는 라켓을 총망라해서 나에게 꼭 맞는 라켓을 찾아내겠다는 것이 당시 나의 생각이었다.

그리고 일차적으로 결정하게 된 라켓이 던롭사의 Force 98 이었고 이 때 강력한 경쟁상대가 모먼트의 DR 98 이었다뒤에서도 언급하겠지만 이때는 모먼트의 렌탈 서비스를 모르던 시기였고 따라서 DR 98을 시타해 보질 못했다아쉽게도...

테니스 라켓 메이커 (브랜드들에는 모두 97~98 sq 라인이 존재한다.

메이저 라켓 메이커들은 위대한 챔피언을 간판 모델로 내세워 챔피언들의 성적에 따라 그 해 판매실적도 따라 춤을 추게 되는데...

 

Wilson사의 RF97 - 로저 페더러

Head사의 360프로 조코비치

Babolat사의 퓨어에어로 나달 등이 대표적인 예이다.

여기서 재미있는 것은 페더러를 제외한 조코비치와 나달은 100빵 라켓을 사용한다.

무엇이 낫다옳다고 결론 내릴 수 없는 문제이고 스윙과 플레이 스타일에 기인하는 문제이기 때문에 여기서는 논외로 하겠다.

어찌 되었든 위 메이저 3사 외에 모든 라켓 메이커들은 97~98sq 라인을 보유하고 있는데내가 라켓을 결정하려고 하던 때에 동호인들 사이에서 입소문으로 좋은 평가를 받고 있던 DR 98 을 아쉽게도 경험해 보지 못한 채다른 라켓으로 정착했고그 이전 모먼트 라켓에 대한 개인적인 선입견 때문에 모먼트 라켓은 나와 상관없는 라켓으로 묻혀 버리는 듯 했다.

그러다가 모먼트 렌탈 서비스가 있다는 것을 알고 제일 먼저 DR98 을 신청하려 했으나 역시나 항상 예약이 꽉 차 있었고 대타로 신청했던 라켓이 정현의 호주오픈 8강으로 더 유명해진 V-Core Pro 97 이었다왜 장황하게 이 얘기를 하냐하면... 이 라켓으로 인해 이전에 갖고 있던 모먼트 라켓에 대한 내 인식이 180도 바뀌는 계기가 되었기 때문이다.

오늘 하려고 하는 Ezone98 시타기를 어떻게 풀어볼까 고민하다가 뭔가 비교 대상이 있는 것이 좋겠다 싶어서 동사 라켓으로 브이코어 프로 97그리고 경쟁사 라켓들을 예로 들어보도록 하겠다.

먼저 짚고 넘어가야 할 부분이 있는데...

브이코어 프로97은 분명히 모먼트의 명기임에 틀림 없다.

하지만 이 라켓의 성능을 제대로 발휘하며 만족할 만한 성과를 내는 플레이어들이 얼마나 있을까하는 의문이 든다적어도 동호인들 중에는...

내가 볼 때 이 라켓은 최상급자 라켓이고 스윙 스타일에 따라 호불호가 나뉘는 라켓이 분명하다.

그래서 모처럼 모먼트에서 명기가 탄생했음에도 불구하고 동호인들 사이에서는 그림의 떡넘사벽 라켓이 된 것 아닐까일부 매니아층을 제외한다면...

나는 개인적으로 이 라켓의 정직함과 파괴적인 파워에 놀라 현재 한 자루를 소장하고 있지만 가끔은 '버겁긴 버겁다..' 는 생각을 종종 하곤 한다그래서 이 아쉬움을 채워 줄 라켓이 없을까?

또 고민하지 않을 수 없었는데..

결국결자해지 라고 했던가모먼트는 이미 해결책을 갖고 있는 듯 했다.


Ezone98 이 출시된지 이미 시간이 좀 지났고, 2019년 새로운 브이코어 시리즈가 출시된 상황에서 본 시타기가 시기적으로 너무 늦지 않았나하는 우려감이 들기는 하지만 그래도 이 라켓의 장점이 너무 시장에서 묻히고 있다는 안타까움에 이 라켓의 장점을 간단히 피력해 보도록 하겠다.

먼저 브이코어 프로 97과의 비교이다.

스펙을 보자면...


Ezone98

헤드사이즈: 98sq

무게언스트렁 305그램

밸런스: 315mm

프레임 스티피네스: 61

프레임 굵기: 23mm/24mm/19mm

스트링 패턴: 16*19 (오픈)


V-Core Pro 97

헤드사이즈: 97sq

무게언스트렁 310그램

밸런스: 310mm

프레임 스티피네스: 65

프레임 굵기: 20mm

스트링 패턴: 16*19 (오픈)

몇 가지 눈에 뜨이는 차이점을 볼 수 있을 것이다.

테니스는 과학이 맞다.

스펙상에서 나타나는 차이가 명확하게 다른 타구감을 만들어 낸다.

가장 큰 차이점은라켓 프레임의 굵기와 스티피네스가 아닐까 싶다.

스펙만 보고도 라켓에 대한 기본적인 지식이 있는 분들이라면 대략 이 라켓이 어떤 성능을 가졌겠구나 하고 느낌이 바로 팍 꽂히셨으리라...

소장자로서 브이코어 프로 97 라켓을 스윙해 보면 마치 강철로 된 회초리를 매섭게 휘두르는 듯한 느낌이 든다가 판타지 소설의 주인공이 된 듯한 느낌이다.

반면 이러한 강점이 또한 동전의 양면 같아서강타보다는 연타에서스트로크 보다는 발리에서 다소 아쉬움이 발생한다물론 이러한 부분을 극복할 만한 수준의 실력을 보유한 플레이어라면 상관없겠지만 테니스 동호인들 중에서 폭넓은 지지를 받기는 어렵겠다는 것이 솔직한 심정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동호인 상위랭커들이나 일선 코치들 중에서 본 라켓을 애용하는 분들이 많다는 것은 그만큼 라켓의 성능을 반증하는 면이 아닐까 한다.

반면브이코어 프로 97이 아무리 좋은 라켓이라 하더라도.. 그림의 떡일 수 밖에 없다면...

모먼트 라켓 매니아들로서는 정말 안타까운 일이 아닐 수 없을 것이다.

이를 보완극복한 라켓이 바로 Ezone98 이라고 생각한다.

일단 외견상 차이를 살펴보면 ...






몇 가지 눈에 띄는 차이점이 보이는데 그 중 두 가지 확실하게 느낌이 왔던 것들은;

 

1) 얼핏 외견상으로도 약간 헤드 사이즈가 커 보인다. 97 vs 98 sq 로 약간 면적이 넓기는 하지만 실제 타격시 스윗스팟이 넓다는 느낌을 받게 되는 것을 기술적으로 아래와 같이 설명하고 있다.

새로운 아이소메트릭 기술로 유효 타구면을 7% 증가시켰다고 한다


또 한가지 들자면; 

 

2) 얄쌍하게 빠진 요크 부분이었다.

이에 대해 모먼트사에서는 다음과 같이 설명하고 있다

 

 


브이코어 프로 97과 비교해보면 요크 부분 (샤프트)의 차이가 바로 식별된다. 





기능적인 면 뿐 아니라컬러에서도 이 라켓의 경쟁 상대가 무엇인지 확연하게 알 수 있을 것 같다

이 라켓이 처음 출시되었을 때인 작년 봄으로 돌아가 본다면이 라켓의 경쟁 상대가 무엇인지 쉽게 상상할 수 있을 것이다.비록 그 상대가 지금은 그린에서 옐로우로 바뀌었지만 말이다..

나머지 자세한 기술적인 설명은 모먼트 홈페이지에 잘 나와 있으니 생략한다.

 

스펙에서도 언급했지만 헤드에서 네크 끝자락까지 굵기의 변화를 보면;

23mm/24mm/19mm 로 일자(20mm) 인 브이코어 프로 97 과는 차이를 보인다.

바로 이 점이 플레이어의 조작성과 파워에 큰 도움을 준다.

주위 사람들에게 시험해 본 결과...

처음 이 라켓으로 타구해 보면 공통적으로 나오는 두가지 반응이...


1) ?? 엄청 부드럽네??

2) 우와너무 쉽고 편하게 잘 나간다..

라는 것이었다왜 이름이 Easy 의 EZ 가 붙었는지 직감적으로 알 수 있었다.

아쉽게도 DR 98 에서 높아졌던 모먼트에 대한 기대감을 결국 DR 98을 경험하지 못하고 후속 모델에서 만족하고 있으니 뭔가 2% 아쉬움이 남긴 하지만 그래도 이 라켓이 가지는 장점들을 느낀 대로 정리해 보자면 다음과 같다.

 

1. 테니스 라켓 브랜드 메이커마다 97~98 sq 라인에는 명품들이 있다.

2. 현재 가장 인기있는 스펙은 100sq & 295g 의 라켓들이지만 98sq & 305g대의 라켓을 찾는 플레이어들에게 경쟁사 라켓들과 비교할 때 상당히 경쟁력 있는 모델이다.

3. 디자인이나 요크 부분의 기술은 Babolat 의 Pure Aero 를 콕 찍어 경쟁한 듯 보이지만,

특성은 다소 다르다고 평가하고 싶다일단 직진성과 전반적인 조작성은 Ezone98이 나은 것으로 보인다.

4. 자사 모델들 중에서는 브이코어 프로 97이 뛰어난 성능에도 불구하고 다소 부족한 대중성을 보충한 버전(?) 이라는 개인적 느낌을 받았다브이코어 프로 97의 장점을 모두 갖고 있지는 못해도 동호인으로서 너무 버거운 부분을 쉬운 (EZ) 버전으로 바꾼 듯한 느낌은 충분히 받을 수 있었다.

흔히들 라켓 시타기에서 스트로크발리서브 시 느낌이 어떻다... 라고 평가하는데이 부분은 너무나 주관적인 느낌이어서 과연 시타기의 항목으로 적합한가라는 느낌을 항상 지울 수 없었다.

그럼에도 다른 사람들은 어떤가하고 궁금한 것이 인지상정인지라 본인도 다른 분들에게 도움이 될까 하여 비슷한 항목으로 정리해서 올리고자 한다.

 

<플레이어 스펙>

키 176cm

체중 73~75kg

스윙스타일

근력의 후려치는 스타일에서 원심력을 살려 스윙스피드를 극대화하는 스윙으로 2년째 훈련 중.

/백핸드 조코비치의 스윙을 추구

서브/발리 페더러의 스윙을 추구

스트링 및 텐션 프로슈펙스사의 빅 에이스 레보 (1.22mm 원형폴리자동 56/56 파운드

*스트로크 : 복싱의 타이슨처럼 강력한 한방으로 상대방을 때려눕히고 싶은 것은 승부 스포츠에서 누구나 갖게 되는 욕심이자 욕망이다그러나 현실은 그렇게 녹록치 않다상대방 수비가 좋다면 때리다 지치게 되는 것이 모든 승부 스포츠의 기본이기 때문이다그래서 컨트롤이 중요한데 이 라켓은 조작성과 적당한 파워를 겸비하고 있기 때문에 상대방을 쉽게 요리하고 지쳐서 나가 떨어지게 만드는 장점이 있다그리고 타구시 부드러움은 흔히들 홀딩감이나 포켓감으로 표현하는 손맛을 살려준다.

*서브 : 서브에서 동호인들이 흔히 겪는 애로사항은 퍼스트와 세컨드 서브의 파워 차이일 것이다만약 플레이어가 100%의 힘으로 퍼스트를, 70%의 힘으로 세컨드를 넣는다면 그 편차가 30%이기 때문에 상대방이 세컨드를 공략하기 쉬워진다그러나 이 라켓은 퍼스트와 세컨드의 파워차이가 크게 나질 않는다내 힘의 80% 힘으로 안정적인 퍼스트 서브를 구사한다면 또한 그와 비슷한 힘으로 세컨드를 구사할 수 있게 해준다이 부분은 아주 인상적이었다.

*발리 : 복식 게임이 보편적인 국내 동호인 문화에서 발리의 중요성은 굳이 말로 설명하지 않아도 될 것이다전위에서 찬스볼을 득점으로 연결시키지 못할 때의 스트레스는 어떤 라켓을 선택하느냐로 상당부분 해소할 수 있다. 98빵의 라켓이지만 Ezone98 은 100빵 라켓 못지 않은 안정적 발리를 구사할 수 있게 해준다물론 오버사이즈의 해머 라켓처럼 강력하고 오로지 발리에 의존하는 플레이어가 아니라면 올라운드 플레이어로서 발리에서의 우위를 충분히 가져갈 수 있는 라켓임에 틀림없다.

 

본인은 모먼트 렌탈 서비스를 통해 몇 차례의 시타를 경험하면서 모먼트사의 기술력을 신뢰하게 되었다개인적인 부분까지 포함한다면 너무 과한 아첨이 될까 염려하여 이 정도로 줄이겠지만 내가 찾고 있던 97~98 sq 라인에서 Ezone98은 경쟁사 대비 우월한 품질과 기술력으로 명기라는 평가를 들어도 충분하다고 생각한다. 

후속작들의 느낌은 어떨까? 정말 궁금하다. 

렌탈서비스를 시행하고 있는 경쟁사들이 있긴 하지만 전반적인 서비스의 퀄리티나 만족도는 모먼트사가 월등하다고 평가하고 싶다. 인기가 높기에 항상 예약이 밀려 있어 는 것이 예약하고 오래 기다리고 하는 부분은 아쉽지만, 원하던 라켓을 받아 시타하는 즐거움에 비할 수 있겠는가? 아마도 계속해서 후속작들을 시타하고 분석하고 있는 내 모습이 그려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