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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코치 아들이 작성하는 슈퍼급 어머니의 EZONE 105 (2022년형 데모) 후기입니다! | fk96 | 2022-03-29 00:58:4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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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올해로 우리나이 53세가 되신 저희 어머니께선 슈퍼급 동호인 이십니다. 지금은 아닙니다만 한 때 여성 동호인 랭킹 2위까지 하신 적이 있고, 슈퍼급이니만큼 테니스 코치로 일하고 있는 저보다 저희 어머니 성함을 얘기하는게 동호인 분들께 더 잘 먹힐 정도로 발도 넓고 인지도도 높으십니다. 보통 제 나이쯤 되면 어머니와 붙었을 때 상대도 안되게 이기는게 정상이라는데.. 저는 불효모드로 게임에 임하지 않으면 아직 지는 날도 있고 그렇네요ㅎㅎ 이렇게 멋진 저희 어머니께 유일한 불만사항이 있으니, 바로 라켓 고집입니다. 전성기라고
할 수 있는 동호인 랭킹 2위할 당시에 쓰셨던 W사의 라켓을 무려 10년 가까이 쓰고 계신 겁니다. 오랜 기간 사용하셨으니 손에
익으신 것은 이해하지만, 어깨 회전근 파열 부상 전력도 있으시고 라켓 무게도 290g으로 여성 동호인분들이 사용하시기엔 무거운
편이어서 코치 입장에서 봐도 아들 입장에서 봐도 더블로 마음에 들지 않습니다. 젊었을 적에는 테니스 코치로 일하시던 아버지께서 쓰라고 주는 라켓마다 별로 가리지 않고 쓰셨었다는데, 처음으로 가진 '내 라켓'이라는 애착 때문인지 도통 바꾸질 않으시더라구요. 그래서 아버지와 저는 라켓을 몰래 바꿔드리기 위한 계획을 짰습니다. 일단 되도록 신형으로 구매하기로 했고, 여기에 어머니가 원하는 조건을 열심히 캐물었습니다. 여기서 나온 조건이 1. 헤드사이즈 105인치 이상 (발리가 특기 / 나이가 있어서 헤드가 너무 작은 라켓은 다루기 힘듦) 2. 라켓 무게 270g 이상 (줄 안맨 상태 기준, 원래 라켓이 290g이므로 너무 가볍지는 않았으면 하시더라구요) 3. 흔들리는 느낌이 없었으면 좋겠음 4. 프레임이 너무 두껍지 않았으면 함 5. 예전에 잘 맞았던 브랜드 라켓이었으면 좋겠음 (모먼트, W사, D사 입니다)
여기에서 가장 곤란했던 것은 1번과 3번이었습니다. 요즘에는 헤드사이즈가 대체로 100인치 안팎으로 나오는 추세이기도 하고,
이보다 헤드가 큰 라켓은 모먼트 아스트렐 시리즈처럼 아주 작은 힘으로도 공이 멀리 나가서 힘 조절이 어렵거나, 100인치 미만인
라켓은 가운데에 맞히는 것 자체가 어렵고 공이 잘 안나가는 등의 문제가 있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라켓이 흔들리는 느낌. 이 느낌의 원인은 대부분 3가지로 줄일 수 있습니다. ①그립을 잡은 손이나 손목에 힘이 모자란 경우(대부분 초보자에게서 나타납니다.) ②라켓의 스위트스팟이 너무 작아 가운데에서 조금만 벗어나도 공이 안날아가는 경우 ③프레임의 두께가 얇고, 라켓 자체의 강성(단단한 정도)이 너무 낮아 라켓이 휘는 느낌이 크게 체감되는 경우(라켓을 바꿀 때 역체감으로 느끼는 경우가 많습니다.)
어머니께서 그동안 바꾸려고 시도하셨던 라켓은 대부분 ②번과 ③번 경우에 해당하는 라켓들이었습니다. 특히나 기존에 사용하시던
라켓은 거의 남성분들이 사용할만큼 단단한 라켓이었기 때문에, 주변 다른 여성 동호인분들이 쓰시던 라켓은 많이 흔들리는 것처럼
느껴지셨겠죠. 그런데도 프레임이 두꺼운 라켓은 둔한 느낌이라며 선호하지 않으시니 머리가 아파왔습니다. 그래도
조건을 추렸으니 일단 여러 군데에 검색을 해보며 쓰실만한 라켓이 있는지 찾아봤습니다...만... 예상대로 조건에 딱 맞는 라켓은
찾기 어렵더라구요... 2020년형 이존이 있긴 했지만 재고도 많지 않고 구하기가 정말 어려웠어요... 절망적인
상황에 타협안을 찾아보며 아버지와 통화하던 도중, 모먼트 공식 온라인몰에서 렌탈 서비스가 가능한 것을 보고 혹시나 하는 마음에
눌러봤습니다. 조건에 딱 맞지는 않더라도 적당히 쳐보면서 적응하시는 방법을 추천해드리기 위해서였죠. 그런데 아니나 다를까! 정말
조건에 딱 맞는 라켓이 데모버전으로 하나 있고 렌탈도 가능하더라구요! 그게 이번에 렌탈 신청했던 이존 105 2022년형 데모
버전이었습니다. 헤드사이즈 105인치 / 무게(언스트렁) 275g / 프레임 두께도 나쁘지 않고 발리하기 편안한
헤드 헤비 밸런스까지 정말 완벽하게 조건에 맞아서 아버지와 함께 이거다! 하고 바로 렌탈신청을 했습니다. 어머니께 사진과 함께
이용 후기를 남겨달라는 당부까지 하구요. ![]() ![]() 어머니 코멘트: 스트링을 조금 세게 맸는지 볼이 잘 안나간다. 그립이 조금 두꺼워서 손에 쏙 안들어오는 느낌이다.
라켓 사용 1~3일차입니다. 당시 날이 조금씩 따뜻해질 시점이어서 스트링 텐션 46/44파운드로 매고 치셨다고 하구요, 첫날이니
바로 게임보다는 랠리로 감을 조금 더 잡고 치려고 노력하셨다고 합니다. 아직 완전히 날이 풀리지 않은 상황에 텐션을 너무 강하게
매서 공이 생각만큼 안나간다는게 좀 불편하다고 하시네요. 그래도 확실히 밸런스나 헤드사이즈는 손에 꼭 맞아서 나쁘지 않았다고
하십니다. 그립감은, 모먼트 라켓은 쿠션그립이 타사에 비해 훨씬 푹신하고 그만큼 두께감이 조금 느껴지기
쉬워 원래 얇은 원그립으로 2그립 라켓을 이용하시던 분들은 다소 두껍다고 느끼기 쉽습니다. 오버그립을 조금 더 얇은 걸로 바꾸라고
말씀드리고, 스트링은 조금 더 써보신 뒤에 텐션을 낮추시는 걸 추천드렸습니다. ![]() ![]() 어머니 코멘트: 여전히 공이 조금 안나가는 느낌이다. 스핀 걸거나 누르기는 정말 편하다.
라켓 사용 4~7일차입니다. 장갑을 끼고 치시다보니 조금 더 안들어오는 느낌이라고 간만에 맨손으로 한 번 쳐보셨다고 하네요.
아주 얇은 오버그립에 겹치는 부분도 거의 없게 얇게 감고 써보니 괜찮은 느낌이라고 하시고, 아직 스트링 텐션을 바꾸지는 않아서
타구감 자체는 비슷하다고 하셨습니다. 불편해서 원래 쓰시던 라켓으로 바꿔서도 써봤는데, 확실히 텐션이 강한 영향으로 발리를 가볍게
누르기보단 밀어넣듯이 치고 있는 것 같다고 하시네요. 텐션만 낮추면 얼추 해결될 문제인 것 같아 줄 끊고 새로 매시라고
말씀드렸습니다. 덧붙여 매장에 줄이 있다면 모먼트 폴리투어 줄이 모먼트 라켓과 합이 잘 맞는 편이므로 그쪽으로 매시라고
말씀드렸구요. ![]() ![]() 어머니 코멘트: 텐션 진작 낮출걸~
라켓 사용 2주차에 들어갔습니다. 아쉽게도 스트링 작업을 해주신 매장에 폴리투어는 재고가 없대서 원래 맸던 스트링으로 텐션만
낮췄습니다. 텐션을 낮추고 나니 확실히 공이 좀 더 안겨있는 느낌이 들면서 미드코트 스윙발리 뿐 아니라 미들발리까지 편안하게
들어가는 느낌이라고 하시네요. 어머니가 라켓 바꾸는데 가장 큰 걸림돌이었던 그놈의 라켓 흔들림이 전혀 느껴지지 않아서 팔에 부담도
적다고 하십니다. 모먼트 라켓은 대부분 타사 라켓보다 스위트스팟이 넓은 편이어서 라켓 흔들림을 별로 느끼지 않습니다. 혹시 라켓이 휘청거리는 느낌이 싫거나 가운데에 잘 맞히기 힘든 초보자분들께 저도 많이 추천해드리는 편입니다. ![]() ![]() 어머니 코멘트: 이제 확실히 어디쯤 맞혀야 감기고 밀리는지 알겠다.
라켓 반납 직전입니다. 1주차는 사실 라켓 적응 및 조정 기간이었고, 2주차 들어서 적응이 좀 끝나신 모습이네요. 어머니는
공격적인 슬라이스샷과 스핀이 섞인 강한 서브가 특징이신데 그동안은 라켓 자체의 반발력이 워낙 좋다보니 스핀을 넣으려 해도 다소
플랫한 느낌의 샷이 되었다고 합니다. 2주차 끝무렵이 되니 이제 어느정도 누르고 어떻게 맞혀야 스핀이 잘 먹히는지 감이 좀
오셨다고 하네요. 사실 모먼트 라켓 시리즈 중 스핀에 특화된 건 이존 보다는 브이코어 시리즈였기 때문에 스핀이 잘 먹힐까
걱정스럽긴 했는데, 스위트스팟 자체가 넓다보니 반대로 살짝 빗맞힌 듯 해도 제대로 눌려서 감겨들어가는 느낌이 든다는 후기입니다ㅎㅎ 이렇게 슈퍼급 어머니의 이존 시타가 끝났습니다. 어머니의 후기를 종합해보면 1. 무리없이 편안한 느낌으로 공이 잘 뻗어나간다. 2. 소위 말하는 삑사리가 잘 안난다. 3. 흔들림이 없다. 위 3가지로 추려볼 수 있겠습니다. 어떤 기술이 어떻게 들어가서 저렇게 되었는지는 모먼트몰과 각종 라켓 판매 사이트에서 자세히 보실 수 있고, 느낌을 참고해주시면 좋을 것 같네요! 코치
입장에서 생각하면 여성 레슨자분들께 추천해드릴 수 있는 라켓이 하나 늘어난 느낌입니다. 세련된 디자인도 그렇고, 사용하기에도
굉장히 편안해서 자신있게 추천해드릴 수 있을 것 같아요. 또 아들 입장에서도 드디어 10년 묵은 어머니 라켓 바꿔드리고 효도할 수
있을 것 같아 뿌듯하네요ㅎㅎ 이상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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